처음 재무제표를 보면서 느낀 어려움과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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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시작했지만 재무제표는 보지 않았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나는 재무제표를 거의 보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재무제표가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뉴스를 보고 종목을 찾거나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참고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판단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았다.
그저 유명한 기업인지,
요즘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종목인지 정도만 확인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재무제표를 보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같은 용어도 익숙하지 않았고 숫자도 너무 많아 보였다.
주식은 사고 있었지만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고 있었던 셈이다.
숫자만 봐도 머리가 아팠다
처음 재무제표를 열어봤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인터넷에서 어떤 종목을 검색한 뒤 재무정보를 눌러봤는데 숫자가 너무 많았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자산,
부채,
자본.
이런 단어들이 끝없이 나왔다.
처음에는 무엇을 봐야 하는지도 몰랐다.
오히려 보기 전보다 더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몇 분 보다가 그냥 창을 닫아버린 적도 있었다.
"이건 전문가들만 보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기업에 투자하는데 기업의 성적표도 보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조금씩 보기 시작했다.
제주반도체를 공부하면서 재무제표에 관심이 생겼다
내가 재무제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제주반도체였다.
종목을 보유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회사가 어떤 기업인지 궁금해졌다.
예전 같으면 주가만 확인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회사의 매출과 이익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숫자가 커서 감이 오지 않았다.
몇 백억, 몇 천억이라는 숫자가 나와도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러 기업을 비교하면서 조금씩 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매출이 늘어나는 기업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고,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오는 기업은 사업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최소한 예전처럼 재무제표를 무조건 피하지는 않게 되었다.
가장 먼저 본 것은 영업이익이었다
재무제표를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이해한 것은 영업이익이었다.
매출은 많은데 영업이익이 적은 기업도 있었고,
매출은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이 꾸준한 기업도 있었다.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예전에는 매출만 크면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얼마나 버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종목을 볼 때 매출보다 영업이익을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이것만으로 기업을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기업이 돈을 벌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하나 놀랐던 부분은 부채였다.
예전에는 부채라는 단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보다 보니 기업도 빚이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모든 부채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부채는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종목을 볼 때 부채비율도 한번씩 확인해 보려고 노력한다.
아직 자세히 분석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예전보다 관심은 훨씬 많아졌다.
재무제표는 미래를 맞히는 도구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재무제표를 보면 주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재무제표가 좋은 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반대로 적자를 내는 기업이 급등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무제표는 미래를 맞히는 도구라기보다 기업을 이해하는 도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업이 어떤 상태인지,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
재무구조는 어떤지 확인하는 자료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부담도 조금 줄어들었다.
아직도 배우는 과정에 있다
나는 재무제표 전문가가 아니다.
아직도 어려운 용어가 많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기업 분석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몇 년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재무제표에 훨씬 익숙해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숫자만 봐도 창을 닫았지만 지금은 최소한 매출과 영업이익 정도는 확인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주식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한 번에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배우는 과정이라는 점이다.
재무제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하지만 조금씩 보다 보면 익숙해지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면서 기업을 보는 눈을 키워보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해 나가려고 한다.
몇 년 뒤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의 내가 되어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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