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전략이란 무엇인가
삼성전자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 보면 "초격차 전략"이라는 표현이 꽤 자주 나온다. 그냥 "1등을 유지하겠다"는 흔한 경영 슬로건인가 싶어서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반도체 산업 구조를 하나씩 공부하고 나서 다시 이 단어를 마주치니 좀 다르게 읽혔다. 이 전략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반도체 산업에서 이 개념이 이렇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짚어보고 싶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마케팅 문구로 넘겼을 단어인데, 지금까지 공부해온 배경지식이 쌓이니 같은 단어도 다르게 다가온다는 게 신기했다.
초격차라는 말 자체는 "넘을 수 없는 격차"를 뜻한다. 2등과의 차이를 조금 벌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추격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였다. 처음엔 다소 과장된 표현 아닌가 싶었는데, 앞서 공부했던 반도체 산업의 여러 특성들을 떠올려보니 왜 이런 전략이 나왔는지 조금씩 이해가 됐다.
왜 반도체에서는 격차가 이렇게 중요할까
메모리 반도체를 공부할 때 알게 됐던 사실이 다시 떠올랐다. 메모리는 표준화된 제품이라서 결국 누가 더 싸고 많이 만드느냐의 싸움이라는 거였다. 이런 구조에서는 기술력과 생산 규모에서 앞서 있는 기업이 원가 경쟁력에서도 압도적으로 유리해지고, 후발주자는 아무리 따라가려 해도 이미 벌어진 규모의 경제 격차 때문에 좀처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는 그냥 "규모가 크면 유리하다" 정도로만 이해했는데, 이번에 초격차라는 개념을 알고 다시 떠올려보니 그 사실이 훨씬 구체적인 전략의 언어로 다가왔다.
여기에 미세공정을 공부하면서 봤던 개념도 겹쳐졌다. 최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투자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이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소수로 좁혀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한 세대라도 앞서 있는 기업은 그다음 세대 공정에 투자할 여력도 더 크고, 이 격차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누적된다는 논리를 이해하게 됐다. 초격차 전략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이런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특성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라는 걸 알게 됐다.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점점 커지듯, 한 번 벌어진 격차가 다음 투자 여력의 차이로, 그 차이가 다시 다음 기술 격차로 이어지는 이 누적 구조를 알고 나니 왜 "초"라는 접두사까지 붙여가며 이 격차를 강조하는지 이해가 됐다.
인텔 사례에서 반대되는 교훈을 봤다
이 개념을 이해하고 나니 앞서 공부했던 인텔의 위기 사례가 다시 떠올랐다. 인텔은 한때 미세공정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갖고 있던 기업이었는데, 특정 세대에서 기술적 난관에 부딪히며 이 격차를 잃어버렸다는 걸 공부했었다. 초격차라는 개념을 반대로 뒤집어보면, 결국 한 번이라도 기술 전환점에서 발을 헛디디면 그동안 쌓아온 격차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인텔 사례를 공부할 때는 그냥 한 기업의 흥망성쇠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는데, 초격차라는 개념을 알고 다시 보니 이게 정확히 초격차의 반대편 사례, 즉 격차가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였다는 걸 깨달았다.
이걸 알고 나니 초격차 전략이라는 게 단순히 "계속 1등 하자"는 낙관적인 구호가 아니라, 오히려 "한 번이라도 밀리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방어적인 전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오랫동안 이 초격차를 유지해온 배경에도, 결국 이 격차가 무너지는 순간 인텔처럼 순식간에 추격당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화려한 1등의 자리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매 순간 다음 기술 전환점에서 발을 헛디디지 않으려는 팽팽한 긴장 위에 서 있는 거라는 걸 이번에 다시 느꼈다.
파운드리에서는 아직 격차를 좁히는 입장이라는 아이러니
흥미로웠던 건, 삼성전자가 메모리에서는 초격차를 유지하는 입장이지만 파운드리에서는 반대로 TSMC와의 격차를 좁혀야 하는 입장이라는 점이었다. 같은 회사인데 사업 영역에 따라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는 셈이었다. 이걸 보면서 초격차라는 게 특정 기업의 절대적인 지위가 아니라, 각 사업 영역에서의 상대적인 경쟁 구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개념이라는 걸 새롭게 이해하게 됐다.
결국 초격차 전략이라는 것도 한 기업 안에서 영역마다 다른 전략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반도체 산업의 경쟁 구도를 하나의 잣대로 뭉뚱그려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메모리에서는 격차를 지키는 싸움을, 파운드리에서는 격차를 좁히는 싸움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이 회사의 전략이 훨씬 입체적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하나의 기업 이름 뒤에 이렇게 서로 다른 처지의 싸움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걸 알고 나니, 앞으로 삼성전자 관련 뉴스를 볼 때도 어느 사업부 얘기인지, 그리고 그 사업부가 지금 격차를 지키는 입장인지 좁히는 입장인지부터 구분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초격차라는 단어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도 그동안 공부해온 메모리 산업 구조와 인텔의 사례, 파운드리 경쟁 구도까지 전부 동원해야 했다는 게 새삼 흥미로웠고, 이렇게 작은 단어 하나가 여러 갈래로 연결되며 이해가 깊어지는 게 이 공부의 진짜 재미인 것 같고, 다음엔 이 초격차 전략이 실제 R&D 투자나 인력 채용 전략에는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도 한번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만큼 이 단어 하나가 반도체 산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논리를 담고 있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오늘 아침 7시에 출근을 해서 오늘 따라 유난히 바빴다, 11시쯤 되서야 잠시 짬이 나서 핸드폰으로 주식창을 열어보았는데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16,140원, 14% 상승을 한 것이다, 잘못 본 줄 알고 다시 껐다가 켜서 보았는데 역시 대폭 상승을 한 것이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나는 몰랐는데 10 시 즈음에 호재가 떴다는 것이다.
잠깐 확인만 하고 다시 일하러 들어갔지만 웬 지 기분은 좋았다.
상승을 했기 때문에,내가 선택 한 게 아직 까지는 맞고 있다는 뿌듯함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장이 마감하고 확인하니 14.78%상승 마감했다.
지금까지 누적 상승률이 2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