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전략이란 무엇인가

삼성전자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 보면 "초격차 전략"이라는 표현이 꽤 자주 나온다. 그냥 "1등을 유지하겠다"는 흔한 경영 슬로건인가 싶어서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반도체 산업 구조를 하나씩 공부하고 나서 다시 이 단어를 마주치니 좀 다르게 읽혔다. 이 전략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그리고 왜 반도체 산업에서 이 개념이 이렇게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짚어보고 싶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마케팅 문구로 넘겼을 단어인데, 지금까지 공부해온 배경지식이 쌓이니 같은 단어도 다르게 다가온다는 게 신기했다. 초격차라는 말 자체는 "넘을 수 없는 격차"를 뜻한다. 2등과의 차이를 조금 벌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추격 자체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격차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였다. 처음엔 다소 과장된 표현 아닌가 싶었는데, 앞서 공부했던 반도체 산업의 여러 특성들을 떠올려보니 왜 이런 전략이 나왔는지 조금씩 이해가 됐다. 왜 반도체에서는 격차가 이렇게 중요할까 메모리 반도체를 공부할 때 알게 됐던 사실이 다시 떠올랐다. 메모리는 표준화된 제품이라서 결국 누가 더 싸고 많이 만드느냐의 싸움이라는 거였다. 이런 구조에서는 기술력과 생산 규모에서 앞서 있는 기업이 원가 경쟁력에서도 압도적으로 유리해지고, 후발주자는 아무리 따라가려 해도 이미 벌어진 규모의 경제 격차 때문에 좀처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는 그냥 "규모가 크면 유리하다" 정도로만 이해했는데, 이번에 초격차라는 개념을 알고 다시 떠올려보니 그 사실이 훨씬 구체적인 전략의 언어로 다가왔다. 여기에 미세공정을 공부하면서 봤던 개념도 겹쳐졌다. 최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투자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이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소수로 좁혀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한 세대라도 앞서 있는 기업은 그다음 세대 공정에 투자할 여력도 더 크고, 이 격차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누적된다는 논리를 이해하게 됐다. 초격...

AI를 공부하며 가장 크게 바뀐 나의 생각

 56세에 시작한 공부가 나를 바꿀 줄은 몰랐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직장 생활을 했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했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AI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도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젊은 사람들이 배우는 기술,


IT 전문가들이 다루는 분야,


대기업 연구원들이 연구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챗GPT를 사용하게 되었고 내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질문을 하면 답을 해주고, 글도 써주고, 정리도 해주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런데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AI는 어떻게 이런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왜 전 세계가 AI에 열광하는 걸까?


그리고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그 질문들이 나를 공부하게 만들었다.


돌이켜보면 AI를 공부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나를 움직인 것이었다.


나는 공부가 아니라 투자 때문에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공부가 목적은 아니었다.


나는 주식 투자를 하고 있었고, 어떤 산업이 성장할지 알고 싶었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반도체 뉴스를 보기 시작했고 AI 관련 기사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돈보다 산업 자체가 궁금해졌다.


반도체를 공부하다가 데이터센터를 알게 되었고,


데이터센터를 공부하다가 전력 산업을 알게 되었으며,


전력 산업을 공부하다가 변압기와 송전망, ESS까지 관심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주가만 봤다.


오늘 올랐는지 내렸는지가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왜 오르는지,


그 기업은 어떤 산업에 속해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주식 공부를 시작했는데 결국 세상을 공부하게 된 셈이다.


이것은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였다.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AI를 공부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기술 발전 속도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 속 이야기처럼 들리던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었다.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자동으로 그림을 그리는 AI,


스스로 학습하는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예전에는 기술 발전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심지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AI를 공부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의외로 기술 지식이 아니다.


바로 자신감이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내 나이에 새로운 공부를 해서 뭐하겠어."


"젊은 사람들도 어려워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제 와서 배운다고 달라질 것이 있을까."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물론 이해가 안 되는 내용도 많다.


새로운 용어도 어렵고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도 공부 중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AI가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지금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산업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었다.


조금씩이지만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이제는 나이를 핑계로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배우고 싶다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나는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AI가 얼마나 발전할지도 알 수 없고,


어떤 산업이 성장할지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배우는 사람은 변화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고,


배움을 멈춘 사람은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다.


평범한 56세 직장인일 뿐이다.


하지만 AI를 공부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고,


예전보다 넓은 시야로 산업과 경제를 바라보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이 공부의 가장 큰 가치인지도 모른다.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


그래서 앞으로도 나는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AI를 공부하고,


반도체를 공부하고,


전력 산업을 공부하면서 내가 느끼고 배운 것들을 기록해 나갈 것이다.


몇 년 뒤 지금의 글을 다시 읽게 된다면 아마 웃으면서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때는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시작하길 정말 잘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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