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독점 구조, 왜 아무도 못 따라잡나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EUV 노광장비를 공부할 때 ASML이라는 회사 이름이 계속 나왔었다. 그때는 그냥 "EUV 장비 만드는 회사구나" 정도로 넘겼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궁금한 게 남아있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 TSMC, 인텔처럼 경쟁하는 기업이 여럿인데, 왜 유독 이 EUV 장비 시장에서는 ASML 하나가 사실상 독점을 하고 있는 걸까. 매번 기사에서 당연하다는 듯 "ASML 독점"이라는 표현을 쓰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이번엔 이 독점 구조 자체를 제대로 파봤다.
먼저 확인한 건 숫자였다. EUV 노광장비를 상업적으로 안정된 수준까지 양산할 수 있는 곳이 전 세계에서 ASML 사실상 유일하다는 걸 여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캐논이나 니콘 같은 일본 기업들도 예전에는 노광장비 시장에서 존재감이 있었지만, EUV라는 새로운 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이 기업들은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ASML이 이 첨단 영역을 독차지하게 됐다는 흐름을 알게 됐다.
왜 하필 ASML만 살아남았을까
찾아보니 캐논과 니콘도 한때는 노광장비 시장에서 ASML과 경쟁하던 기업들이었다. 그런데 EUV라는 극도로 어려운 기술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ASML은 일찌감치 이 기술에 과감하게 베팅했고 다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을 택했다는 걸 알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며 돌이키기 힘든 격차로 벌어졌다는 분석을 여러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번의 기술 전환점에서 어떤 베팅을 하느냐가 이렇게 오랫동안 산업 전체의 구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지금 당장의 시장 점유율보다, 다음 기술 세대에 얼마나 과감하게 투자하느냐가 장기적으로는 훨씬 중요한 변수라는 걸 이 사례를 통해 배웠다.
기술 하나가 아니라 여러 나라 기술의 결합체
왜 다른 기업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지 찾아보다가, ASML이 이 장비를 혼자 다 만드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UV 장비 안에는 독일 자이스가 만드는 초정밀 광학 렌즈, 미국 사이머(현재 ASML 자회사)가 개발한 극자외선 광원 기술 등 여러 나라의 최첨단 기술이 결합되어 있다는 걸 확인했다. 결국 이 장비를 만든다는 건 단순히 한 회사의 엔지니어링 문제가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진 최고 수준의 정밀 기술들을 조율하고 통합해내는 문제였던 셈이다. 처음엔 그냥 ASML이 뛰어난 엔지니어들을 많이 보유한 회사인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은 이런 글로벌 협력망을 오랫동안 구축하고 운영해온 능력 자체에 있었다.
이걸 알고 나니 왜 경쟁사가 하루아침에 등장하기 어려운지 이해가 됐다. 특정 국가나 기업이 마음먹고 예산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다른 나라에 흩어진 이 여러 첨단 기술들을 단기간에 똑같이 확보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이런 정밀 기술들은 수십 년에 걸쳐 실제 양산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어진 것들이라서, 이론적으로 비슷한 기술을 만들었다고 해도 실제 안정적인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또 별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고객사와의 신뢰도 하나의 진입장벽이었다
기술적인 이유 말고도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었다. ASML의 EUV 장비는 워낙 물량이 제한적이고 가격도 비싸다 보니, 삼성전자나 TSMC 같은 대형 고객사들이 이 제한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오랫동안 ASML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심지어 일부 고객사들은 ASML의 연구개발 단계에 직접 투자하며 장기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는 얘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구조를 보면서 이해하게 된 건, 설령 새로운 경쟁사가 기술적으로 비슷한 장비를 만든다고 해도 이미 형성된 이 신뢰 관계와 공급망을 단기간에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겠다는 점이었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새 장비로 갈아탔다가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ASML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려는 유인이 크다는 논리였다. 기술 격차뿐 아니라 이런 관계의 격차도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 파운드리 편에서 TSMC와 고객사의 신뢰 관계를 공부했을 때와 비슷한 패턴이 여기서도 반복된다는 게 흥미로웠는데, 결국 첨단 기술 산업에서는 기술력만큼이나 오랜 시간 쌓인 신뢰와 협업 이력도 무시 못 할 자산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됐다.
이 주제를 파고들면서, 미중 반도체 갈등을 공부할 때 왜 EUV 장비 수출 규제가 그렇게 핵심적으로 다뤄지는지도 다시 한번 이해가 됐다. 이 장비를 대체할 곳이 사실상 없다는 걸 알고 나니, 특정 국가에 대한 EUV 접근을 막는 것 자체가 그 나라의 최선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실감났다. ASML 하나를 파고들었을 뿐인데, 기술과 국제정치가 이렇게까지 촘촘하게 얽혀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결국 이 회사 하나의 생산 능력과 수출 정책이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전체의 속도를 조절하는 밸브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앞으로 ASML의 생산량이나 수출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게 단순한 실적 발표가 아니라 산업 전체의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라는 걸 염두에 두고 읽어야겠다. 기술 하나가 이렇게 산업과 국제 관계 전체를 움직일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 공부였다. 작은 회사 이름 하나가 이렇게 큰 이야기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오늘 내가 매수한 OOOOO주식이 +9.2% 상승을 해서 마감을 하였다.
그래서 매수한 지 4 거래일 만에 누적 수익률 +16.6% 로 상승하였다.
이것을 계기로 매 시간마다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틈틈이 주식 시황을 확인해보는데,이 번 주 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유가도 상승하고 미국금리도 위태로운 이때에 국내 주식시장의 시황은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이런 위험성으로 인해서 순간순간 시장이 흔들릴수는 있으나 주가를 형성하게 만드는것은 결국은 실적이 좌우한다고들 한다.
그런면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모든 기업들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